광주대학교 사진영상드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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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조 기증사진전 ‘당산나무’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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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juphoto  0 Comments  13 Views  19-10-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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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오상조
광주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교수
천불천탑 사진문화관 명예관장
화순군립 천불천탑 사진문화관 개관 기념전 「운주사」 사진전 후속 전시 주제가 「당산나무」 사진전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당산나무 사진을 작업한지는 35년째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내 사진의 주제가 되어오고 있다. 그동안 4권의 사진집 출판과 개인전 두 번을 마치고 3번째 전시가 당산나무 사진전이다.
마침 화순군의 상징나무가 「느티나무」이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우리 화순과도 연관성이 큰 전시가 되리라 믿는다. 대부분의 당산나무 수종은 느티나무가 주종을 이루는데 느티나무 특징이 오래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또한 ‘고향생각’ 하면 우선 떠오르는 이미지가 느티나무고 당산나무가 생각난다.
우리나라는 옛부터 사계절이 뚜렷하여 여름에는 무덥고 강수량이 많기에 당산나무가 시원한 그늘과 휴식공간을 내주었고 우기에는 풍수조절의 역할도 해주었다. 겨울에는 매서운 북풍한설이 몰아치기 때문에 우리 선조들은 산.물.들녘이 잘 조화되는 곳에 삶의 터전을 잡아 마을을 형성하여 살아왔다. 마을의 이름도 주변 산세의 형태에 따라 작명을 하였고 풍수지리학적 사상을 바탕으로 마을의 터가 정해지면 땅의 기가 부족하거나 넘치는 곳에다 비보책으로 당산나무를 심었다. 나무의 종류는 수명이 긴 느티나무가 대부분이고 때론 팽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등이 있으며 당산나무 근처에는 각종 형태의 조형물 등을 만들어 놓고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였고 질병, 재앙 등을 막을 수 있다는 신앙심과 아울러 온 마을 사람들이 대동단결 할 수 있는 공동체 정신을 담는 신성한 장소로 보존되어 오고 있다.
당산나무는 하늘과 땅을 이어 주는 신목으로 모셔졌으며 마을 사람들의 쉼터와 사랑방 역할, 그리고 여론형성과 소통의 공간이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조상들의 지혜를 접하면서 당산나무 사진작업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천·지·인(天·地·人)의 조화로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보이는 사진철학에 근간을 두게 되었다.
이번 사진들은 모두 대형카메라(4×5", 8×10")와 흑백 필름으로 촬영되었고 인화는 디지털 프린트 대형사진과 은염사진(Gelatine Silver) 두 종류로 제작되었다.
대형카메라를 사용한 이유는 수 백년을 살아 온 당산나무에 대한 경외심과 최대한 느리게 깊이 있게 생각하고 관조하면서 촬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동안 남녘 땅 곳곳을 촬영했던 탓인지 예전에 촬영했던 곳을 다시 가보면 당산나무가 고사한 곳,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곳, 사람들에 의해 없어진 곳들이 많다. 제대로 보존되지 못하고 훼손되고 사라져 가는 모습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최근에는 부쩍 당산나무 근처에 어울리지 않는 조잡한 정자나 우산각 등이 세워져 날이 갈수록 옛 당산나무 경치가 퇴색되어 가는 모습들이 무척이나 아쉽게 느껴진다.
35년 넘게 당산나무 사진촬영에 천착했던 내 사진들을 통해 당산나무가 있는 아름다운 한국적 원형 풍경이 우리들의 마음속에 오롯이 남아 우리 모두의 안녕과 평온을 지켜주기를 바란다.
2017. 단풍이 깊은 가을에
오상조

 

○ 전 시 명 오상조 기증사진전 당산나무
○ 전시기간 : 2017. 11. 2() ~ 2018. 4. 15()
○ 장 소 화순군립 천불천탑 사진문화관 1,2 전시실
○ 참여작가 오상조
○ 전시오픈 : 2017년 11월 2일 오후2
○ 화순군립 천불천탑 사진문화관
061-379-5893
전남 화순군 도암면 천태로 91-20(운주사 입구)
○ 주최/주관 화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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